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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문제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고 있는 강재섭 대표가 15일 박 전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에서 제일 보배"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박 전 대표를 향해 "차세대 지도자"라고 평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돼 공천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국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왕의 외교부 부부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에게 인기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중국 특사로 정한 것은 비중이 있고 의미심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가 그동안 박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당을 모욕하는 데 불쾌감을 느낀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던 터라,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보배다" "비중있고 의미심장하다"는 강 대표의 발언은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표는 강 대표의 이런 발언을 "좌시하지 않겠다" "왜 내 발언에만 불쾌감을 느끼느냐"고 맞받아 쳤었다.
강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 특사로 박 전 대표를 파견한 것은 한중 관계에 의미가 깊다"고 치켜세웠다. 강 대표는 이 당선자의 외교가 너무 대미·대일 에만 편중해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박 전 대표의 중국 특사 파견을 이같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수교한 지 16년째가 됐는데 중국 공산당과 한나라당이 제일 먼저 관계를 맺었었다. 그동안 야당을 하느라 잘 못했는데 이제 좀 더 책임있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특사는 "중국에서 박근혜씨가 많이 알려진 인물이고 박씨의 중요성을 고려해 방중 기간 동안 호금도 주석을 비롯한 주요 중국 인사들과 면담하는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도 전날 왕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배석한 박 전 대표를 향해 "이분을 (중국 특사로) 보내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중 외교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