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총선기획단(단장 이방호)이 15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구성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 직후 정종복 제1사무 부총장은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브리핑을 갖고 "총선준비일정 등을 수립하고 전국 각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회의내용을 밝혔다.

    정 부총장은 회의 도중 '친박-친이'간 갈등은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 진영간 이견은 없었다"고 잘라 말하면서 "공천심사위원은 11명으로 하고 중립성을 고려해 외부인사를 많이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심위원은 내부6명, 외부 9명으로 15명이었다.

    그는 외부인사를 많이 포함시킨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고 또 그것을 국민들이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내부인사가 많이 포함되면 '자기들끼리 다해먹는 것 아니냐' '밀실공천, 나눠먹기식 공천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부인사를 뺀 나머지는 '친이-친박' 간의 적절한 안배와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총장은 당협별 여론조사와 관련, "공천심사의 기초자료를 위해 예비후보들은 배제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체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대해 앞으로 열흘 동안 인지도와 호감도, 그리고 업무수행 능력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여론조사 기관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1곳과 외부 여론조사기관 1곳 등 모두 2곳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정도 활동했느냐' 정도의 조사"라며 "이 자료는 단지 공천을 위한 준비자료로만 쓰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17일 오후 2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공천심사위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