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총선에서도 '이명박 열풍'에 기인한 한나라당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졌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함께 전국 주요 관심지역구 1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회창씨가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자유신당(가칭)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경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출마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46.5%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다. 문 대표는 27.8%에 그치며 박 의원과 20%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자유신당 정인봉 후보는 3.3%에 머물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복심'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의 경우 BBK의혹제기에 앞장섰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박영선 의원과의 맞대결을 가정했다. 이 경우 정 의원은 61.2%의 지지율로 박 의원(19.8%)을 세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이 당선자측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 서울 은평을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55.4%의 지지를 나타내 신당의 최창환 후보(16.2%)와 출마를 공언했던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8.9%)를 압도했다.

    '국민대변인' 나경원 대변인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예상한 결과에서도 이 지역 현역의원인 신당 정청래 의원이 완패할 것으로 나타냈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인 나 대변인은 59.2%의 지지를 얻어 17.3%에 그친 정 의원에 낙승할 것이 예상됐다. 자유신당 전원책씨는 2.9%로 창조한국당 정범구 후보(4.2%)보다 뒤처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류' 유시민 의원은 이 당선자측 주호영 대변인의 지역인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미리 점쳐본 결과에서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주 의원은 60.9%를 기록해 유 의원(18.2%)과는 42.7%포인트 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맞대결 할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에서는 신당 박 전 실장(42.0%)이 한 전 대표(21.0%)를 2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과 11일 각 지역구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