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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1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대운하' 건설과 관련, "정략적 고집을 버리고 유연하게 검토해 달라"고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이날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대표가 이명박 당선자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지목해 고집스러울 정도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이 당선자가 어제 한반도 대운하는 여론수렴 뒤 모든 절차를 밟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니 손 대표는 정략적 반대만을 주장하지 말고 유연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신당 대표 취임식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언급하며 "제2의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과 같은 환경 재앙이 될 것"이라며 "경부운하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 이에 대처해 갈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또 손 대표가 "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처럼 정략적 이유로 발목잡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되 재벌 위주의 정책, 투기 경제, 권력 남용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한 취임식 발언과 관련, 나 대변인은 "손 대표의 협력 정치 의지를 환영한다"며 "오늘의 이 언급이 변함없이 지켜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나 대변인은 이어 "손 대표가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인정하고 변화와 쇄신을 밝혔지만 얼마만큼 해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당 안팎의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다"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손 대표가 오늘 얘기한 협력의 정신을 잃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야당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