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차기 정부의 초대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가 41.5%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고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2.4%)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2.4%)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0.1%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밖에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4.1%),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2.6%), 손병두 서강대 총장(1.2%),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1.0%)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25.2%)과 민주당(41.7%) 지지층에서 정 전 서울대 총장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외 지역에선 박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민중심당(76.3%)과 한나라당(45.8%), 대통합민주신당(42.9%) 지지층도 박 전 대표가 차기 정부 초대 총리로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지역을 불문하고 총리감 1위로 꼽혔는데 대구/경북(53.7%)과 부산/경남(53.6%)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전북 지역에서도 51.4%로 타 후보를 크게 앞섰다. 또한 정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지역(16.2%)에서 정 전 총장(7.7%)에 비해 많은 지지를 얻은 반면, 서울(14.1%<20.0%)과 대구/경북(7.4%<16.8%), 전남/광주(4.4%<10.6%) 지역에서는 정 전 총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층의 절반이 넘는 52.8%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해 2위 정 전 총장(10.0%)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47.9%가 박 전 대표를 꼽아 가장 높았고, 정 의원은 30대(15.4%)에서, 정 전 총장은 40대(17.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조사는 1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발전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고 당에 남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총리직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