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발전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고 지난번에도 당에 남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으로부터 총리직을 제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지난 29일 (이 당선자를) 뵀을 때도 구체적 이야기는 없었고 입각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도 (나는) 당에 남아 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신년교례회 축사에서 "2008년 우리가 기다리던 새해가 밝았다. 큰 의미가 있는 해"라면서 "지난 한해 고향 어르신들과 가족 여러분께서 내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한분 한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고 지난 선거과정을 술회했다.

    박 전 대표는 또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해서 이제 국가가 새롭게 시작하게 됐고, 대구·경북을 위해 계획했던 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권교체를 한 힘으로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권교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며 "나라와 대구 경북 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 해주고 중심을 잡아달라"고 하객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앞서 축사를 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도 정권교체에 의미를 부여 하며 "작년 대구·경북 사람들이 한 건 했다. 정권 창출했다. 그래서 기업이나 일하는 데 이제는 조금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대구FC 축구단 구단주를 아무리 찾아도 안하려 했다. (기업들이)야당하는 도시에 축구팀 맡는 것 안할라 그랬다"며 "이제 열심히 하면 억울한 일은 안당하겠구나 생각했다"고 정권교체에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한나라당 대구·경북 의원들이 전부 힘 합쳐서 일 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의 주축 의원은 다 TK(대구경북)다. 핍박을 받았는데 이제는 큰소리 치겠다"고 말했다.

    경북 출신이지만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이 당선자는 영상메세지를 통해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인사했다. 이 당선자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주역인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다"면서 "국민의 큰 지지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잘할 수 있다는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이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교육 받고 일자리를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