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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8일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예방하고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의회의 협조가 전적으로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임 의장과 만나 "앞으로 새로운 정권이 의회를 잘 존중하겠다"면서 "그동안 현 정권에서도 논의가 많이 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에 의회의 협조가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일본의 정부조직 개편을 예로 들며 "일본이 행정부가 하지 못하는 개혁을 의회가 다 했다"고 국회를 치켜세우면서 "아베 정권 마지막에는 교육법을 통과시켰는데, 전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행정부와 막 (싸웠다). 오히려 행정부가 더 보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국회에서의 정부조직개편안 통과를 주문하고 "행정부는 자기 부처 이익 때문에 국가적인 것보다 부처이기주의 있을 수 있지만, 의회가 과감하게 지원해주면 좋겠다"며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이 발전하는데만 매진하고 의회와 협력하고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의장의 특권이 잘 없고 의례적인 활동만 하는데 어떻든 간에 국회 내 활동은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를 존중하는 게 관례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임 의장은 국회의 기능과 관련, "과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국회였느냐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면서 "근래에 들어 3권분립 국회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번 17대에도 의원발의 건수가 정부발의 건수 보다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회가)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했다.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는데는 국회가 빠르다"며 "앞으로 행정부도 국회와의 관계를 그런 관점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국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주문했다.
임 의장은 이 당선자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요청에 "여러 가지로 바쁠텐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대선을 할 때야 어느 부분 후보지만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 당선자와 임 의장을 비롯해 이용희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