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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대운하 안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인수위원장이 안할 수도 있다고 한 건 개인적인 견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직 재도전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공약을 놓고 선거를 치렀는데 안할 수도 있다고 하는 건 공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그는 "운하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서 "처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대운하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것이 대한민국 국토 재창조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여기에 모든 걸 바친다"고 대운하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대운하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발의와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의원입법으로 해야할지, 정부입법으로 해야할지 검토해야 한다"며 "의원입법으로 하면 당연히 우리가 발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완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이 당선자가 임기 내에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시기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모든 국책 사업은 당대에 반대 여론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것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반대 여론을 무조건 뿌치리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설득하고 홍보하면서 추진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거듭 주장했다.
대운하 추진을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의견에 대해 그는 "물길을 바꾸는 게 아니고 물길을 복원하는 것으로서 공약집에 명시됐다"며 "500만표차 지지를 받았는데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국민투표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이 의원은 '한반도대운하와 당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최고위원을 맡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당 최고위원직에 재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