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랍 31일 종무식 8명, 1일 단배식 14명, 2일 시무식 4명.

    사흘간 열린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행사에 참석한 현역의원 숫자다. 대선 참패 뒤 통합신당의 결속력은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이다. 사흘간 행사가 열린 통합신당 당사 6층 회의실은 썰렁했다. 행사에 참석하는 의원 숫자는 점차 줄었고 이런 탓에 당 사무처 직원들의 참석률도 낮아졌다.

    썰렁한 행사 탓에 이를 준비한 당 사무처는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의원들에게는 "너무 안 온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고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조차 멋쩍은 듯 인사를 나눈다. 2일 서울 당산동 당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현역 의원 숫자는 142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중진 의원으로는 장영달 의원이 유일했고 행사를 준비한 정동채 사무총장과 이낙연 대변인, 최규성 의원만이 행사장을 찾았다.

    당 지도부마저 당 행사에 불참하고 있다. 이날 시무식에는 오충일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만이 참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참석한 대부분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 대표와 정 최고위원 장영달 정동채 의원이 인사말을 했고 송현섭 당 재정위원장까지 마이크를 잡았다. 사회를 본 배기운 수석사무부총장은 장영달 의원을 "오늘 시무식에 현역의원들이 많이 안 왔지만 4선 의원이고 전 원내대표인 장영달 의원의 인사말이 있겠다"고 소개했다. 

    오 대표는 인사말에서 "나는 솔직히 말해서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이른바 범민주개혁세력이 또 다시 참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자성을 촉구했고 배 사무부총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은 작년 8월 5일 창당 이후 집안조직도 갖추지 못한 채 경선과 대선을 치렀다"고 털어놨다. 행사는 30여분 만에 끝났고 오 대표 등 참석자들은 행사 뒤 곧바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