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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27일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해왔던 '과거사위원회'에 대한 변화 필요성을 주장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과거사위원회의가 폐지되거나 그 규모가 축소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 대변인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가 과거와 싸우면 손해를 보는 것은 미래'라는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 "노무현 정부에서 과거 문제를 정리할 필요는 있었지만 거기에 너무 매몰되는 바람에 미래를 잃고 여러 가지 정책실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일단 중복돼 있는 과거사위원회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했던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의 인수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를 지배하는 힘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훗날의 잣대로 지난 세월을 단정하지 마라, 이런 뜻으로 읽혀진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면서 티 하나 없이 완벽한 삶을 살았던 분은 없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이 위원장의 국보위 경력이 옥의 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미 30년 가까이 지난 일로서 당시 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 있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그 이후에 이 위원장이 대학 구성원들의 총의에 따라 직선으로 네 번이나 총장에 연임되면서 섬기는 리더십의 표본을 보여줬고, 그 다음에 CEO형 총장으로서 대학 경영을 너무나 잘 해왔던 그런 점들이 조그마한 흠 때문에 사장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생각을 전했다.
당초 예정과는 달리 인수위에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주 대변인은 "애초 구상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60일이라는 짧은 활동기간에 정책과 견해 등에 일치된 분들과 일해야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친정 체제라는 표현을 혼연일체가 돼 팀웍이 짜여졌다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재완 박형준 최경환 의원 등을 예로 들면서 "그 의원들이 대부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라며 "다 경제전문가들이고 의원이 안됐으면 행정 부처 등에서 핵심적으로 활동했을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