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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침울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상황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1%에도 못 미치는 0.5%인 것으로 방송사 출구조사를 통해 나타나자 민주당도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공식논평을 통해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진정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훌륭한 대통령이 되 주길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또 다시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실패했다"면서 "모두 다 내 부덕함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미안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인천 일부 지역에서 이 후보의 '사퇴소동'이 있었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 주권은 신성하며 그 선택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결과를 받아들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국정파탄세력을 심판하고 선거혁명을 통해 민주당을 부활시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내 능력이 부족해 오히려 당에 너무 큰 시련을 안겨드렸다"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에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에 백의종군 할 결심"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