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큰 폭으로 주저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5일 전화면접 여론조사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전주대비 6.1%p 상승한 45.3%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회창 후보는 전주대비 7.1%p 나 하락한 13.1%를 기록, 18.5%(6.9%p 상승)를 기록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검찰이 이명박 후보와 BBK 주가 조작은 무관하다고 한 수사 결과 발표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이명박 후보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영 후보도 BBK 수사 결과 발표 후 6.9%p나 상승해 범여권 지지자들이 정 후보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지난주보다 4.0%p 줄어든 13.6%를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는 지역별로 대구·경북에서 17.4%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경남에서 13.6%p, 충청 5.4%p 서울도 4.5%p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9.8%p 하락했으며 대구·경북에서 8.3%p, 대전·충청에서 5.4%p 하락했다. 

    또한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회창 후보의 60대 이상 지지자들이 이명박 후보로 가장 많이 돌아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13.8%p 상승했으며 이회창 후보는 11.6%p 하락했다. 그 밖에 이명박 후보는 20대 7.4%p, 30대 6.1%p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50대 9.1%p, 20대 8.6%p 하락했다. 

    그 밖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8%로 전주대비 1.4%p 하락했으며 5위 권영길 후보는 2.7%6위 이인제 후보는 0.6%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였으며 응답률은 20.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