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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근본을 흔드는 범죄"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통령 후보가 BBK 사건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격방향을 바꿨다.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세의 초점을 BBK가 아닌 거짓말로 맞추고 있다.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운영하는 (주)다스의 실소유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이 계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 후보는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줄 곳 밝혀왔다. 다스가 만일 이 후보의 소유일 경우 이 후보는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 위반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으며 '거짓말'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정 후보는 이 점을 공략하고 있다. 4일 전남 나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범죄혐의 하나하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 여부"라며 "명색이 대통령 후보인데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가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직.간접적으로 티끌만한 관계가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얘기했던 말이 사실인지, 도곡동 땅은 '처남의 땅'이니, '내 땅은 절대 아니다' '다스는 전혀 관계없다'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지면 이명박씨는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어 "한국은 거짓말쟁이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 없을 것이다. 지도자가 거짓말쟁이면 사회적 불복종의 근거가 되고 신뢰사회는 물 건너가고 한국은 야만사회로 후퇴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직하게 살라고 하면 아이들이 듣겠습니까. 탈세를 근절하라고 지시하면, 탈세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순종하겠습니까. 부동산투기를 뿌리 뽑으라고 강력히 지시하면 국세청 직원들이 복종하겠습니까. 탈세 혐의자들이 코 웃음을 치지 않겠습니까. 위장전입 안 된다 이렇게 지시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정 후보는 "내일 검찰발표의 핵심은 이명박 후보의 주장이 진실인지, 거짓말 투성이였는지가 핵심이라고 본다. 동업자 김경준씨와 공모했는지 와 범죄혐의 보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내일 발표를 국민과 함께 예의주시하겠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