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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며칠 안 있으면 드러난다. 만천하에 다 드러날 것"이라며 검찰의 BBK핵심인물 김경준 수사발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검찰이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발표해야 한다. 검찰이 아주 공정하게 조사를 해서 빨리 발표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남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1일 진주 중앙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나를 죽인다고, 죽인다고 없는 것을 자꾸 만들어내는데 며칠 안 있으면 드러난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2002년에는 김대업 사건 같은 수작을 권력과 검찰이 손잡고 했지만 이번에는 그리 못한다"며 "만일 그렇게 한다면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찰을 한번 믿는다. 잘 할 것이라고 믿어보는 거다"며 "여러분이 눈을 똑바로 뜨고 감시하면 (집권세력이) 장난을 할 수 없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2002년에 재미본 것을 2007년에 또 하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다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저 사람들(집권세력)은 모른다. 똑같은 수법을 쓰려고 한다"면서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또 "(노무현 정권은) 정말 책임감이 없다. 대선한다고 바쁘게 돌아가는데 북한 사람 불러다 계속 뭘 주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거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을 해줘야 하는데 감당할 수도 없는 것을 둘이서 소곤소곤 하고 있다"며 "그 중요한 일을 떠나는 사람이 자꾸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대선에 임박해 대한민국을 찾은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양건과의 밀실회담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도 모른다. 정말 모르고 한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 한다면 이건 정말 '뭐뭐'한 거다"고 비난을 이어간 후 "정권을 바꿔야한다. 여러분의 힘과 불꽃이 전국에 퍼져나가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주가 부인 김윤옥씨의 친정임을 강조, 이 후보는 이 지역에 친근감을 나타냈다.
앞서 진주 중앙시장을 40여분간 방문해 상인과 시민을 격려한 이 후보는 잠시 풀빵 판매에 직접 나섰다. 부부가 함께 풀빵을 판매하는 모습을 본 이 후보는 "왜 이렇게 안 팔리느냐"고 걱정한 뒤 "내가 다 팔아주고 가야겠다"며 홍보를 시작했다. 그는 남은 풀빵을 전부 판 후 "장사 잘 하시라. 경제 잘 되게 할께요"라고 말했다. 이 상인은 "풀빵을 잘 굽더라"며 손가락을 '브이(V)'자를 그려보이며 밝은 표정으로 '화이팅'을 외쳤다.[=진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