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씨의 대선 후보 등록으로 우파 진영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씨로 나뉘게 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신보수와 구보수의 싸움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신보수 진영으로 통하는 선진화 진영 뉴라이트 진영 등은 이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일부 정통 보수 단체들은 이씨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뉴라이트 진영의 한 축인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가 이회창씨와 이씨 지지자들을 '수구우파'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는 28일 '수구우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라는 글을 통해 "진짜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나온다"며 "‘잃어버린 10년’의 제공자인 이씨가 자신이 만든 당을 뛰쳐나와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탈행위"라고 이씨를 맹비난했다.

    이어 "뉴라이트 운동의 목적인 수구좌파의 퇴출은 성공하고 있지만 수구우파의 혁신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수구우파의 상징, 이씨가 출마해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제 뉴라이트 운동의 주 전선은 수구좌파의 퇴출에서 수구우파의 혁신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아울러 "이씨의 출마는 역사의 뒷무대로 퇴장하고 있던 ‘썩은 보수’의 일시적 부활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동적 행위"라며 "민주주의 발전과 반부패 그리고 탈지역주의라는 위대한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해 그의 일탈행위는 해프닝으로 끝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