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간의 6.15 공동선언문 발표일을 국가기념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 과반수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일 전국 1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15 국가기념일에 대한 찬반 여론을 전화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은 58.5%였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27.4%에 불과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반대 28.8%<찬성 71.2%)과 민주당(반대 31.3%<찬성 37.5%) 지지층은 기념일 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대통합 민주신당(42.3%>41.5%)은 찬반 의견이 팽팽했으며, 한나라당 지지층(반대 66.5%>찬성 16.7%)은 절반을 넘는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답해 지지정당별로 뚜렷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 지역(찬성 58.7% >반대 23.0%)에서만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반대가 더 많았다. 특히 대전·충청 응답자는 82.8%가 반대해 반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62.8%, 부산·경남 60.9%, 인천·경기 60.5%가 6.15 기념일에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70.0%가 반대해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고 40대는 59.4%,  50대 이상은 56.0%가 기념일 제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고, 20대는 의견차가 팽팽한 것(찬성 47.0%>반대46.1%) 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