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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을 ‘정통보수’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를 ‘극우보수’로 분류하며 보수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는 21일 자신의 대북관을 비판한 것과 관련, “이 전 총재가 출마의 변을 만들려고 하니까 뭔가 있어야 하고 극우 보수 표를 받지않겠나 싶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KBS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6.25전쟁이 터졌을 때의 사고 그대로 가져오면, 반공정신을 가진 사람이 정통보수이냐, 21세기 화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지만 엄격한 한계가 있는 게 보수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평화비전’(한나라당 신대북정책)은 한두 조항 문제 되는 것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 전 총재가 말한 것과 차이가 없다”면서도 “이 전 총재가 말한 대로 ‘(북한을) 나라로도 인정할 수 없다, 핵 포기 안하면 (아무) 거래할 수 없다’고 나가기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 전 총재의 대북관을 비판했다. 그는 “남북은 평화유지하고 화해하면서 언젠가는 통일 하자는 것”이라며 “(비핵개방3000은) 퍼주기식이 아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게 되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3000불을 만들어주겠다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어려운 경선을 하면서 국민들이 당이 하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을 때 경선 결과를 받아들였다”며 “원칙을 지켰다. 이 시대에 흔치 않은 일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중요한 문제를 상의할 만한 대상이 된다”면서도 ‘정권동반자’라는 표현에 대해 “국정의 중요한 사항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권력을 나누고 그런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표도 그런 조건부는 없다. (자리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