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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스럽다” “‘통합신당’이 아니라 ‘통한의 쉰당’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협상 결렬 소식에 대한 한나라당의 ‘촌평’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통합신당과 민주당 합당하기로 했다가 안되는 것을 반복했다.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스스로 깬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 불신만 가중시켰다. 과연 ‘동영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는 합당이네 하고 생색내고 ‘언론발’을 받았는데 전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잿밥 싸움 때문에 빚어진 것 같다”며 “통합신당 오충일 대표부터 다음날 돌아와서 못하겠다고 번복하는 것을 보니까 ‘통합신당’이 아니라 ‘통한의 쉰당’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이전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며 통합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꺼냈다. 그는 “대선자금을 갚지 않고 튀었다. 열린당이 113억원을 갚겠다고 2004년에 정동영 후보(당시 열린당 의장)가 직접 얘기한 바 있다”며 “‘지구당별로 500만원~1500만원씩 지원했다. 정당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갚겠다’고 했다. 그러나 말짱 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갚겠다는 약속에 따라서 매달 세비에서 50만원~100만원씩 갹출해서 10억원8000만원 정도를 모금한 것 같다. 그 중 2억원은 서울대 소아암 환자에 자선사업 생색내기하고 나머지 8억원은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정당법상 국고환수가 불가능하니까 갚으려고 해도 갚을 길이 없다고 거짓말하는데 뻔뻔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약속을 어겼다. 국민을 기민한 것이고 국민에게 사기를 친 것이다. 예전에 말했던 대로 국고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갚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대선자금 반납약속을 지키고 돈을 갚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