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전 장관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다. 진 전 장관의 가세로 이 후보의 '경제살리기' 행보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14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진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고문으로 참여해 조만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나 대변인은 "경선이 끝나면서부터 여러 사람들이 추천했으며 그때부터 영입을 추진했었다"며 "고문으로 경제살리기특위에 합류하게 됐고, 곧 특위 내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직접 진 전 장관 영입작업에 나섰으며, 진 전 장관은 한나라당 경선이 실시된 직후인 지난 8월말 이 후보를 돕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변인은 또 "이명박 후보, 진대제 전 장관이 한국의 미래성장동력에 관한 정책자문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진 전 장관이 합류한 것은 이 후보를 통한 경제살리기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반도체 시스템LSI 대표와 디지털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노 정권 출범 직후인 2003년 2월부터 2006년3월까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는 정치개혁·언론개혁·과거사정리 등이다. 기업을 위하는 내용 없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낡은 제도를 고쳐야한다"며 평준화교육 탈피, 부동산 정책 개선, 노조문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변화 등을 차기정권에 주문했었다. 승산이 희박한 상황에서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팔자소관"이라며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