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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의 합당선언 하루만에 통합조건을 재논의하자고 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한나라당은 13일 "이면 계약이라도 다시 하겠다는 거냐"고 비꼬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당과 공당의 대선후보와 대표가 만나 결정한 일이 하루가 지나지 않아 재논의한다는 것은 이번 합당이 원칙도 명분도 없는 야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신당의 통합 조건 재논의 주장은 소속 의원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당은 지역주의를 구걸하는 대가로 권력 지분 50%를 민주당에 떼어 주고, 민주당은 지분 50%를 확보하는 대가로 대선후보를 신당에 팔아먹은 검은 거래를 했다"고 통합신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대선후보를 여론조사로 정한다지만 이인제 후보가 떨어지고 정동영 후보로 결정될 것은 뻔한 일 아니냐"며 "이보다 더한 구태정치가 있을 수 없다. 신당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뜨내기 야합을 재고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광윤 부대변인은 "그들만의 야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정동영 후보와 이인제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며 "오죽하면 고건 전 총리를 다시 불러오자는 말이 여권 내부에서 공공연히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금년 대선은 변칙과 반칙이 난무하고 이합집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보따리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