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때 가장 참패한 곳이 대구다. 가장 표를 많이 얻은 곳이 광주다. 사실 광주에서 표를 많이 얻어  후보가 됐다"(10월 22일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초청 간담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우리가 호남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호남인의 삶의 질을 높여 진정성을 인정받고,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필승대회격인 국민성공대장정 첫 출발지로 광주·전남을 선택한 이 후보는 2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갖고 '호남구애'에 나섰다. 전날 오후 광주에 도착, 여장을 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초청간담를 갖고,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선대위회의에서 "광주는 민주화 성지이고, 호남이 민주화의 총본산이기는 하지만 민주화에 이은 산업화(시대)에는 다소 희생이 됐다"며 "한나라당이 역사의 고리를 풀 책임도 있고,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광주지역에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설명하고 지지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광주·전남도 이제 민주화시대를 뛰어넘어 국가 번영과 호남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것이 5·18 희생자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18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후에도 이 후보는 "한국 사회를 화합하고 통합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반드시 경제살리고, 사회통합 이루어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살려서, 크게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이날 회의에는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이한구 정책위의장, 김성이 배은희 공동선대위원장, 이병석 국민통합특위 간사, 나경원 박형준 대변인,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광주시당선대위원장과 전남도당선대위원장 등 지역 선대위 간부도 함께 했다.

    앞서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자신을 겨냥해 예상되는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의식, "어떤 걱정이 드는가 면 선거 막바지 가서 어떤 사람이 눈이 조그마한 애를 데리고 와서 '이명박 애'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라며 "DNA 검사가 3일 걸린다고 하는데, 투표 3일 전에만 (결과가) 나오면 되는데 틀림없이 정부기관에서 DNA 검사 (결과 발표를) 빨리 안 해줄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해보니까 그런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안심하는 것은 2002년과 2007년 불과 5년 사이지만 국민의식이 굉장히 변화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선 당시 출생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받은 DNA검사를 다시 언급한 것이지만, 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의 한국 송환 소식과 맞물려 '자신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후보는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성공 대장정-광주전남대회'에 참석한 뒤 여수로 이동,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둘러보고 유치준비위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