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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김정일과 꼿꼿하게 악수했던 김장수 국방장관을 칭찬하며 북핵의 냉혹함을 직시하는 태도 위에서 경협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정일 앞에서 꼿꼿하게 악수를 했던 김 국방장관의 모습은 한마디로 군인답다"며 "‘핵을 지닌 북한’이란 상대의 냉혹함을 직시하며 단호한 태도로 비핵위의 경협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 국방장관의 꼿꼿한 ‘군인다운 태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국방장관의 모습을 보면 악명높은 베트남 하노이 힐튼 포로수용소에서 무려 8년동안나 지낸 뒤 석방됐던 미국의 제임스 스톡데일 장군이 연상된다며 대북관계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톡데일 장군과 함께 있었던 수많은 포로들은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로 살아남아 화제를 모았다"며 "이들은 ‘반드시 풀려난다는 믿음은 갖되 냉혹하고 처절한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다. 포로수용소에서 가장 견디지못해 죽음을 재촉하는 이들은 낙관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에 풀려나겠지'이렇게 낙관하다 크리스마스에도 포로교환등으로 석방되지 못하면 상심하다 못해 정신적 충격이 겹쳐 열악한 조건에서 견디지 못한다. 스톡데일 장군은 ‘풀려나기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러나 ‘반드시 석방의 날은 온다’는 믿음을 굳게 간직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경협을 해주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지' 하는 철 없는 낙관론자들이야말로 대북문제를 가장 최악으로 몰고갈 사람들"이라며 "김정일을 만나되 두손을 부여잡고 ‘알현하게돼 황공무지로소이다’하는 자세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