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일 남북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제2경제특구 조성 방안과 관련, “경제특구 행정장관에 김우중씨(전 대우그룹 회장)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 가능성이 높은 의제들을 자체 분석해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의 개성공단으로 거론되는) 해주공단 문제를 NLL(북방한계선)과 연결시키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번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노력이 있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며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함께 4자 또는 3자간 종전선언 회담 제의에 합의하거나 연내 그 날짜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의 원칙과 방법의 문제를 논의했던 1차 남북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는 체제 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제도화하려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각료회의 제도와 연락부 설치 등 남북연합기구 설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에도 ▲비무장지대(DMZ) 전방초소(GP) 부대의 철수 ▲NLL부근 공동어로구역 설정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장들의 추가 방북 등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청사진 공동수립안 제시 ▲평양공단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평화구역 지정 등이 의제로 논의돼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