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1일 미얀마 사태 발발 원인을 ‘민생’에서 찾으며 “리더십 문제로 인해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리더십만 구성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의) 주 이유가 민생에 있는 것 같다”며 “기름 값이 오르고 민생이 핍박해져 일어난 사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고 했다. 그는 “버마식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회를 보면서 리더십 문제를 깊이 생각할 때가 됐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취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얀마가 원래 최대 쌀 생산국이기도 하고 천연 자원이 많은 나라지만 결국 군사독재 정권, 리더십 문제로 인해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됐다”며 “1960년대에는 우리보다 훨씬 잘 살던 나라였지만 2000년대 들어와 우리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되고 미얀마는 170달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48년에 독립되고 1962년에 군사정권이 들어와서 45년째 군사독재 정권이 들어와 있다”며 “1988년에 민주화 운동을 위해 많은 사람이 사상 당했는데 이번에 다시 사망사태 나는 일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후보는 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기왕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도 “국민이 걱정하는 바를 노무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걱정하는 바를 고려해서 성공적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타운미팅 형식의 민생탐방을 이어가는 등 차별화된 독자 행보를 계획하는 한편 이날 회의에 외교·안보 정책 자문 교수인 현인태·남성욱·김우상 교수를 초청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당내 정형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남북정상회담 TF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회담 기간 동안 비상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