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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초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지율 50%대의 고공행진을 유지한 것은 물론, 경선을 벌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3명을 모두 4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일보-디오피니언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9.4%)보다 6배나 높은 지지율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7.4%)는 정 전 의장에게 2%P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이 후보는 대선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60%대의 높은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와 통합신당 대선후보 3인과의 가상대결 결과, ‘이명박 61.2% vs 정동영 16.5% vs 권영길 8.7%’ ‘이명박 62.4% vs 손학규 15.5% vs 권영길 8.8%’ ‘이명박 62.7% vs 이해찬 12.1% vs 권영길 10.2%’로 이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취약지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4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또 통합신당 후보들과의 호남 지역 가상대결에서 ‘이명박 37.5% vs 정동영 39.8%’ ‘이명박 43.4% vs 손학규 28.9%’ ‘이명박 38.0% vs 이해찬 26.3%’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통합신당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반면 이 후보는 ‘150만원 이하 소득층’과 20~40대 연령층에서 자신의 평균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자들의 충성도 부분에서도 이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 이 후보 지지자 중 63.9%가 ‘계속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지지자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1.6%에 그쳤다.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전체 응답자 중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평균 응답률(52.0%)보다 11.9%P나 높은 수치다. 그러나 통합신당 경선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 8월 정기여론조사(계속 지지 71.6%)보다 충성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 조사에서 55.9%가 이 후보를 ‘좋다’고 평가했으며 ‘싫다’는 응답은 33.5%였다. ‘이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유입층도 16.5%나 됐다. 이탈층(‘이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싫다’, 13.6%)에 비해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었다는 유입층이 2.9%P 높았다. 절대 비토층(‘이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은 19.9%였다.
이번 조사는 비례할당에 의한 층화 무작위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