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50%의 벽을 가볍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주(49.4%)보다 4%P 오른 5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범여권 대선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후보는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대전·충청 지역에서 26.6%P, 대구·경북 지역에서 16.1%P나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표와 전격 회동을 하면서 갈등이 봉합돼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청와대가 이 후보를 고소하자마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뇌관이 터지면서 이 후보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81.2%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남성층에서도 지난주보다 11.4%P 상승했다.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류된 30~40대층에서도 각각 6.5%P, 5.7%P 올랐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9.2%로 2위를 유지했으며 다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6.6%,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6.2%, 이해찬 전 국무총리 3.6% 순이었다. 특히 범여권 대선후보 중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3.7%P)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55.5%, 대통합민주신당 16.0%, 민주노동당 5.2%, 민주당 4.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 12일 양일간 전국 만19세 성인남녀 115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