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신한반도 구상’을 “화해무대 편승”으로 평가절하하자 한나라당은 12일 “아젠다 조도한 신한반도 구상에 화풀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남북화해무대에 달랑 승차권 한 장 들고 편승하려 한다. 없어져야할 유치한 정치행태다”는 노 대통령 발언을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8.15 구상보다 6개월이나 먼저 발표한 구상을 놓고 편승 운운하는 것은 노 대통령 특유의 그릇된 ‘자기 확신’과 ‘덮어씌우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노 대통령은 야당 후보의 정책비전을 무턱대고 폄하하고 비난하는 나쁜 습관부터 버려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핵개방3000’과 ‘대북 5대 중점 프로젝트’ 구상은 지난 2월 이후 이 후보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신한반도 시대와 남북경제공동체 구상도 일관되게 얘기해 왔다”며 “오히려 8월 15일 노 대통령의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이야 말로 이 후보의 구상을 베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핵폐기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확보하고 그 과정위에서 남북경제협력이라든지 신한반도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평화협정도 북핵폐기를 전제로 해야 한다. 북핵에 대한 확실한 담보 없이 평화협정부터 들고 나오는 것은 자칫 북핵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조노력에도 여러 가지 잘못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