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당내 ‘한반도 대운하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반도 대운하’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 경선 과정 내내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타당성에 의문을 표시했으며 경선 뒤에도 당내 ‘재검토’ 논란이 일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비공개부분에서 “한반도 대운하 TF팀 구성을 곧(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국민이 인식을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의원들 간 토론회나 설명회를 거치면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당의 공약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운하TF팀은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추진본부장을 맡았던 박승환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대운하 설명회나 토론회 과정에서 잠재돼 있던 ‘재검토’ 논란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대선 D-100 기자회견에서 “국민 홍보가 부족하고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철저하게 홍보하면 국민의 많은 지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운하 공약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