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컷오프’에 대해 “시장 통에서 벌이는 가짜 약장수의 불쇼처럼 국민을 현혹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통합신당이 (대선후보) 경선 진출자 5명을 추려냈다. 5년간의 국정실패와 서민 중산층 민생파괴에 가장 책임이 큰 사람들이 모조리 뽑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컷오프에서 1위를 한 것과 관련, “자신을 지켜준 한나라당을 배반한 손 전 지사는 비록 선전은 했지만 ‘야매’로 해 넣은 금니처럼 도저히 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며 “이제 곧 추월당할 운명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 두 번이나 했고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국무총리 출신의 이해찬.한명숙, 소위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유시민 등 실패한 정당이자 스스로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열린당의 완벽한 부활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간판을 내린지 18일 만에 열린당의 대표들이 고스란히 다시 살아났다”며 “국민들은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강시를 보는 듯, 책임질 줄 모르고 반성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약장수의 정체와 가짜 약에 대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서 가짜 약을 먹고 복통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엄중한 책무가 있다”며 “이번 대선은 좌파무능 정권을 끝장내는 선거,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실체도 분명치 않은 ‘짝퉁 경선, 허풍 경선’임이 재차 입증됐다”며 “최종순위발표도 제대로 못 해 뒤집는 해프닝을 연출해 무능정권에, 무능정당임을 다시 확인해 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