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이색적인’ 명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 홍보기획본부가 4일 발표한 이 후보의 명함은 ‘받기만 하는, 주기만 하는 일방통행식’이 아닌 명함을 통해 국민과 의사소통을 하는 ‘쌍방향식’으로 제작됐다. 명함에서도 이 후보의 ‘기업형 실용주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후보의 명함의 가장 큰 특징은 뒷면에 있다.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후보 이명박’이라고 적힌 앞면은 일반 명함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뒷면은 명함을 받는 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소망이나 이 후보에게 바라는 바를 적어 한나라당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는, ‘명함을 주고 국민의견을 받는다’는 모토로 제작됐다.

    홍보국은 “무심코 받아서 버릴 수 있는 명함까지도 국민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실용적인 명함으로 제작해 국민의 아픈 곳을 살피고 국민이 바라는 바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겠다는 이 후보의 바람이 잘 드러난다”며 “간절한 나의 소망이나 대통령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적어서 한나라당으로 보내면 후보의 정책 메시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얼굴’ 자체가 명함인 이 후보에게 유명무실할 수 있는 명함을 민심을 듣는 ‘창구’로 적극 활용한 것이다.

    ‘간절한 나의 소망’ ‘내가 만드는 이명박 이력’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는 3가지 종류의 한글명함은 각기 다른 특색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신설될 ‘나의 소망’ 코너와 함께 이 후보에게 바라는 것을 직접 적어 보낼 수 있는 ‘간절한 나의 소망’. V자를 그리고 있는 이 후보 캐리커처 뒷면에 ‘제32대 서울특별시장, 제17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이어져 있는 빈칸에 이 후보의 다음 이력을 직접 쓰는 ‘내가 만드는 이명박 이력’. “경제 대통령 이미지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이 외에도 영어와 중국어로 된 명함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