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3일 중앙당 선거대책본부의 슬림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부분에서 “선대본부를 과거보다 훨씬 슬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16개 시도별 선대본부를 만들어서 1차 점검을 하겠다”며 “실질적인 선거운동이 되고, 또 목표 지향적인 선거운동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이 너무 클 필요가 없다. 중앙에서는 홍보, 디지털, 사이버 등의 부분만 담당하면 되고 이것은 전문가 위주로 하면 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선된 후 “정당이 비대하고 첩첩인 것은 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라며 당의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은 모두 현장에서 뛰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선대본부 등 모든 당의 조직은 기능 위주로 하고 그에 적합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준비단이나 기획단도 간략하게 만들고 작은 조직으로 당의 조직과 협력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도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재섭 대표는 “선대위 구성을 어떤 철학과 조직으로 할 것인지 준비하는 대선준비단을 사무총장이 주관해서 1,2일 안에 사람을 뽑아 조속히 발족 시키고 업무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당원배가운동 및 공석중인 당협위원장 자리를 모두 메워 당 조직을 정비하라”고도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조직 점검과 보강이 필요하다. 앞으로 당의 하부구조를 튼튼히 하는 일을 하겠다”며 “9월 10일이 대선 100일 전인데 전체 분위기를 전시체제로 하기위해 출근시간을 앞당긴다든지 해서 당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씩 전 지구당(당원협의회)에 이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서 243개 지구당이 각 지역에서 책임지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