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예비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만약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에 이용하려고 한다면, 절대 사절하겠다고 하면서 ‘No Thank You!'라고 분명히 선을 긋자마자, 정동영 예비후보는 손학규 예비후보 공격에 나섰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특허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스스로가 골수친북좌파의 선봉자임을 자랑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노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향해 정동영 예비후보는 그의 대변인인 김현미 의원을 통해 ‘민족의 문제를 선거의 유불리와 연계시키는 것은 이명박 후보와 다를 것이 없다’고 가당치 않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 정동영 예비후보는 통일부장관 재직 시에 김정일을 만나 정동영 자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이야기가 잘 풀리고 남북관계도 통 크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자랑삼아 자주 얘기함으로서, 마치 자기가 김정일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교 역할을 한 주인공인 것처럼 호언장담하고 있다.

    정동영 예비주자는 통일부장관 재직 시 방북하여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직후 김정일 위원장을 ‘통 큰 지도자’라고 극찬하면서 숭모(崇慕)의 정(情)을 자주 나타내곤 했던 사람이다.

    만약에 이 땅에 대통령이 될 목적으로, 북한의 환심을 사려는 듯 한 발언을 일삼는 대선주자들이 있다면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매우 낯부끄러운 일일뿐더러 치욕적인 굴종감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통일부장관 재직 시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북한 대표단을 만났을 때에도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단체 ‘동지! 동지!’하면서 마치 그가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인지 아니면 북(北)의 통일부장관인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들떠 있었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곤 했었다.

    ‘동지(同志)’는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 가는 친구를 얘기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정동영 예비후보는 북한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인가.

    정동영 예비후보는 ‘김정일은 통 큰 지도자’이니, 또는 ‘자신이 정상회담의 특허권을 지녔다’느니 하는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으로 보아 그의 심연 속에는 은근히 ‘북풍(北風)’을 기다리는 이상한 기회주의적 모습이 행여나 숨어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남북관계를,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발언을 함부로 쏟아 내놓고 있는 정동영 예비후보 측의 어쭙잖은 모습은 한마디로 북괴의 6.25남침으로 인한 슬픈 분단 사태와 관련한 조국의 현대사에 대한 역사인식이 매우 결여된 전형적인 예로 느껴져 매우 서글프기 짝이 없다.

    북한에 전력 송출 제안, 일방적으로 퍼주기식 협력 자세, 남북경제협력공사 설립 등을 주장했던 당시 통일부장관 정동영 예비후보는 이 순간에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 ‘북풍’을 간곡히 그리고 은근히 학수고대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깊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정동영 예비후보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것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것처럼, 남북정상회담 특허권 운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행여나 된다면, 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까 궁금증이 증폭된다.

    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은 찬성하나,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에 이용하려 달려든다면 ‘No Thank You!'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던 손학규 예비후보의 당당한 모습과 이에 반해 남북정상회담이 마치 자기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 정동영 예비후보 사이에는 ’하늘과 땅‘같은 엄청난 인식의 괴리(乖離)가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