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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9일 “우리가 서로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며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을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당 화합 조치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30, 31일 전남 구례 지리산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 참석해 경선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털고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 측과의 화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진 쪽에 충격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이제 우리의 과제는 화합하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잘 화합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상대 당이 이제 후보를 뽑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서로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교체를 하자는 목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또 “한나라당의 경선은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고 기간이 매우 길었다. 또 정부에서 내가 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 경선과정이 매우 복잡해졌다”며 “나는 경선기간 동안 화합을 위해 참았고 그래서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보니까 오바마가 힐러리를 공격하던데 한국은 남자가 여자를 공격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도 “너무 화합, 화합하면 우리가 화합하지 않는 것처럼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하면 화합할 수 있다. 우리는 목표가 같고 당이 같다. 우리는 갈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