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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프간 인질 19명이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현하며 그동안 아프간 사태를 걱정했던 심경을 표현했다.
이 후보와 정치현안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전 전 대통령은 ‘뜬금없이’ “나는 많이 살았다, 31년생이니까…”고 말했다. 의례적인 말이겠거니 생각한 이 후보는 “아니다. 더 오래 사셔야죠”라고 했지만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입에서는 ‘더 엉뚱한 말’이 나왔다.
“내가 비서한테 그랬다. 그쪽(탈레반)에서 인질을 내놓지 않으면 내가 대신 인질이 되고 풀어줄 수 없느냐고 해볼까하고 말했다. 나는 특수훈련도 받고 해서 생활하는데 (아프간에 피랍된 인질들보다)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 전 대통령에 의하면 자신의 ‘결단’을 들은 비서들의 반응은 “내가 돈 줄 알고…”였다. 전 전 대통령의 ‘농담’에 이 후보는 물론 배석한 주호영 의원, 나경원 대변인은 웃음으로 대꾸할 뿐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이 후보가 오시는 길에 (아프간 인질 석방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린다. 좀 일찍 찾아왔으면 더 빨리 (석방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으며 이 후보도 “내가 복이 좀 있기 때문에…”라고 대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