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중립 성향 의원 모임인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은 28일 경선 과정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당내 상황과 관련, “승자의 포용과 아량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명박 대선후보 측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중심모임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말투 하나하나에서 패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박근혜측 반성’ 발언 등이 분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따로따로 떨어진 샐러드식 공존이 아니라, 용광로식의 화합을 위해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화합이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진정 화합을 원하는지 승자측도 패자측도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19일 본선에서 패하면 박근혜 전 대표의 아름다운 승복도 물거품이 될 뿐”이라며 “양 측 모두 지금은 후보와 당을 위해 잊을 것은 잊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차대한 시점에 ‘이-박 대결’이니 ‘캠프별 배분’이니 하며 다툰다면 인사도 망치고 당 화합도 망친다”며 “적재적소에 최적의 인물을 배치하는 인사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는 민생현장으로 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제시한 정책과 비전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때다. 집권 후의 한나라당 구상을 가다듬고 구체화해야 한다”고 했으며 “당은 범여권의 총공세에 대비해 정기국회와 본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