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이해찬 전 총리(이하 글의 흐름을 위해 존칭을 생략함)는 ‘국민승리 희망연대’의 초청으로 대전을 방문하여 특강을 한 바가 있다.

    이 특강 중에 이해찬은 “요즘은 무능하다는 말 학벌이 없다는 말을 얘기한다”면서 “난 공부는 못해도 서울대는 입학은 했는데 육사 나온 게 학벌이냐”라고 말해 육사출신을 형편없이 비하 내지는 폄훼했다고 한다.

    필자는 이해찬의 이 발언을 신중치 못하고, 매우 잘못된 내용의 발언임을 이미 지적한 바가 있다. 여기서 두 가지 점을 이해찬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첫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군을 통수하는 통수권자다. 사관학교는 국군의 간성을 길러내는 요람이다. 국군의 간성은 국가 안보의 초석이며, 국가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간요원이다

    그런데 소위, 대통령 즉, 국군통수권자가 되려고 오매불망(寤寐不忘)하는 자가 어떻게 사관학교를 비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국가 최고 지도자는 무엇보다 국가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최고통수권자인데, 사관학교를 폄훼하면서 어떻게 국군통수권자가 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가. 만약 사관학교를 폄훼한다면,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귀하의 의견은 어떠한지 명확한 답변을 듣고 싶다.

    둘째, 이해찬의 발언 속에 학벌을 중시하며 매우 스스로의 학벌을 과신하는 듯 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에 비추어볼 때, 어떻게 하여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면서 승승장구의 출세 가도를 달릴 수 있었는지 이해찬의 진정한 속마음을 알고 싶다.

    대통령을 모시려면 그 마음속에 존경과 충성심을 가슴속에 품고 국가경영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그토록 학벌에 대한 편협한 견해를 갖고 또한 국가의 간성을 배출해 내는 사관학교를 폄훼하는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 어찌하여 상고출신 대통령들을 모시고 장관, 총리까지 할 수 있었다는 말인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관련된 이해찬의 견해를 듣고 싶다.

    이해찬의 솔직한 답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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