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이 9월 정기국회를 ‘이명박 검증국회’로 만들겠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 공세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이 후보의 초강세 현상도 계속됐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한 타 정당들의 검증 공세가 지지율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5%가 ‘이미 당내 경선에서 검증절차를 밟은 만큼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검증공세가 심화되면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4.5%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당 안팎의 치열한 검증공방을 거쳐 경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일종이 내성이 생겼다는 일부 정치평론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무난히 극복’ 73.2%)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지지층은 검증공세가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봐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지지층의 59.4%,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의 53.5%,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75.3%가 ‘검증공세가 심화되면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8%P다.

    이명박 지지율 경선 전보다 20%P 상승해 55.1%

    한편 이날 조인스 풍향계 정기지표 조사결과, 이 후보는 경선 전보다 19.4%P나 상승한 5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과 대전.충청,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지율이 20%P 이상 올랐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30.5%P 상승했다. 조인스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무려 20%P 가까이 상승한 것은 경선 승리 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상당부분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2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