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2일 9월 정기국회를 ‘이명박 검증국회’로 만들겠다고 벼르는 대통합민주신당과 관련, “이명박 대선후보 흠집 내기와 공작정치에 매달리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범여권의 총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적반하장이다. 누가 누굴 검증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정기국회 본연의 기능인 국정 비판과 감시 역할을 포기해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덮고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해 공작정치와 음해로 정기국회를 분탕질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며 “공작정치로 실정을 덮는 국정실패 세력은 국민의 외면만 받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노 정권 마지막 정기국회인 이번 국회는 노 정권 5년과 국정실패 세력에 대한 총체적 검증의 장이 돼야 마땅하다”며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본연의 업무인 국정감사를 통해 국정 실패를 낱낱이 검증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공작정치에는 철저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신당의 예비 경선을 “포퓰리즘도 한계에 부딪힌 민주신당의 계보, 조직, 동원 경선”이라고 혹평하며 “2007년에도 계보선거, 조직선거, 동원선거라니 이름만 ‘신당’이지 하는 행태는 완전히 ‘구태당’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신당이 그동안 말로는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얘기하며 ‘민심경쟁’으로 후보를 선출할 것처럼 하더니 결국 선거인단에 자기 사람을 누가 더 많이 끌어 모으느냐는 ‘동원 경쟁’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다”며 “신당의 각 후보 진영은 혈연, 지연, 사조직, 계모임, 동우회, 향우회 등 연고자들을 선거인단에 총동원시키느라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신당의 경선이란 게 결국 자발적인 국민 참여가 아닌 후보들의 계보와 족벌, 조직을 총동원하는 경선에 불과하다. 여권이 그동안 단골메뉴로 써먹었던 ‘포퓰리즘 경선’마저 한계에 부딪힌 양상이다”며 “멀쩡한 열린우리당을 스스로 파괴하고 도로 열우당을 만들어 벌이는 대선후보 경선마저 국민기만적인 동원 경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민주신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모두 기만적”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