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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경선 당일인 19일 저녁 여의도 사무실에 들렀다. 취재진과 캠프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악수를 나눈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역전을 자신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몇 시간 후면 다 알 수 있으니까 보시죠."고 답했다.
그러나 '투표용지 핸드폰 촬영'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서 박 전 대표 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고 "다 그쪽 간부들이라는데…"라며 씁쓸한 표정도 나타냈다.
캠프 관계자들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박 전 대표는 "피 나는 노력이었어요" "고생 많으셨어요"라며 격려했고 지역 조직관리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손으로 좁혀졌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경기도가 많이…" "인천도 좋아졌더라고여…"라고 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제 선거에는 자신있죠?"라고 묻기도 했다.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판세를 묻는 질문에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여론조사도 "이 전 시장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했다. 종합상황실 관계자들도 "이긴다"고 자신했다. 두 시간 마다 발표되는 각 지역 투표율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단 박 전 대표 측은 자신들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 고무된 표정이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지금까지 투표경향을 보면 (박 전 대표의)강세지역에서 비교적 투표율이 높은 반면 약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과 호남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봐야 하지만 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6%포인트 격차로 이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마감 뒤 "후보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거둬들인 표를 캠프가 어느정도 지켰으므로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홍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처럼 수치를 대면서 승리를 말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참여한 투표자들에 대한 결례"라면서도 "이기는 것은 틀림없다. 굳이 어느정도 차이인지를 말하라고 요구하면 94% 정도를 개표한 시점에서 여러분들은 박 전 대표의 승리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남은 표를 전부 이 전 시장이 가져가도 판세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의원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란 점은 이미 예상한 만큼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지지층 충성도가 높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투표참여가 더 많을 것이란 근거에서다.투표현장을 다녀온 캠프 관계자들도 "우리 쪽 지지자들의 투표참여율이 높다. 분위기가 좋다"고 고무된 표정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역시 막판 박근혜 바람이 무섭다"며 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 전 시장에게 뒤쳐지던 일반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앞서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자신감을 찾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투표율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이 전 시장 측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전달되는 투표현장 분위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