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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대검차장이 직접 도곡동 땅은 '이명박과 관계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친형 상은씨 땅에 대한 차명소유 의혹을 단호한 어조로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일부 정치검찰이 자기 할 일을 하지않고 역사적인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TK)합동연설회에 나선 이 전 시장은 "어제는 도곡동 땅에 대해 검찰이 이상하게 발표하더니, 오늘 오전 11시에는 대검차장이 직접 '이명박과 관계없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일부 정치검찰이 자기 할 일을 하지않고 역사적인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는다. 나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는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정치공세를 퍼붓는 후보측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승부에 눈이 멀어 이 정권과 놀아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일을 닷새남긴 이날 그간 자신을 겨냥해온 당 안팎의 정치공세를 뚫고나온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본선 '필승후보'임을 부각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시달렸다"고 술회하면서 "대구·경북분들 '한방에 간다'느니하는 떠돌아다니는 얘기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네거티브가) 왜 물밑으로 그렇게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정치인들이 그런 소문이나 내고 다니니 이 나라가 안되고, 그 지역이 발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어떤 대구분은 '이명박은 일도 잘하고 서울시장도 잘했는데 경상도 사람이 아니라서…'라더라"며 "나는 알고보면 진짜 TK, 말할 수 없는 순종"이라고도 했다. 그는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 출신이고, 어머니는 반야월 조그마한 과수원집 딸이며 집사람은 수창초등학교와 대구여중·고를 나온 대구사람"이라고 소개했다. TK출신임에도 자신의 고향이 상대적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데 대한 불만과, 그 원인이 정치적 공세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앞서 BBK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한 박근혜 전 대표의 연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이 전 시장은 "오늘도 BBK 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야기는 여당이 하는 얘기다. 내용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미 검찰과 금감원, 국회에서 증언을 통해 속기록에 다 남아있다. 무엇이 두렵겠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은 "어떤 음해도, 공작도 다 물리치고 노무현 정권이 두려워하는 후보로서 12월 19일 정권교체를 반드시 하겠다"고 대권의지를 피력하면서 "8월 20일에는 여기 후보들과 나를 반대하는 편에 선 분도 함께 하겠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 죽도록 일하고 싶다"면서 "나를 믿어달라. 약속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준비된 연설문에서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속도로와 더불어 운하도 구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으면 운하도 진작에 완성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대운하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할 때도 수많은 반대가 있었고, 그 반대를 무릅썼으며 제가 그 일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연설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객석에서 이 전 시장을 응원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이 전 시장과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며 흥을 돋우는 파격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이 전 시장과 지지자들은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를 그리며 인사를 나눴고 이 전 시장은 직접 양손을 이용해 '응원단장'처럼 박수를 유도했다.[=대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