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이 제기한 불법 구전홍보단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폭로'라고 일축하며 박 전 대표측에게 대학생 금품 게이트나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이정현 공동대변인은 9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 측에서 최근 불법으로 운영해 온 구전홍보단의 증거와 문건이 입수됐다"면서 이 전 시장 캠프의 대외협력위원회가 작성했다는'구전 홍보단 운영'자료를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시장 캠프가 대외협력위원회를 통해 지난 7월 9일 부터 8월 18일까지 약40일간 전국에 광역시도별로 총 65명의 구전홍보단을 구성 2인 1조로 택시 버스등을 돌며 박 전 대표를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시장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구전홍보단 운영' 문건은 실무자가 만들었다 폐기한 것으로 대외협력위원장(정의화 의원)은 물론 정종복 본부장, 김대식 단장에게는 보고된 적도 없고, 따라서 실행된 적도 없는 폐문건에 불과하다"며 "어떤 방법으로 한 하급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는지 모르나, 이것을 가지고 불법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허위 폭로"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난 2월 친박 인사로 구성된 '아름다운공동체'라는 단체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성 공격 전략을 논의한 문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점을 상기하며 "구전홍보단  운영에 관한한 그 원조는 흑색선전 대책회의 문건으로 그 실체가 드러난 박 캠프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최근 불거진 '대학생 금품게이트'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대학생 금품게이트’로 아무리 궁지에 몰렸다지만 하급실무자의 버린 문건을 뒤져 폭로에 활용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어린 학생들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여 금품을 살포하고, 대운하 비방할 UCC 제작을 기획 사주했던 것에 대해서나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