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경선일이 다가오면서 부동층이 줄고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내용이다. 부동층이 줄고 있다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가 흡수할 수 있는 표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으로 경선 결과가 현 경선판세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추격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경선 전까지 최대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을 뺏어와야 한다는 결론도출이 가능하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지지율 모두 상승했다. 그러면서 부동층은 줄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보다 4.2%P 상승한 40.6%를 기록했고 박 전 대표도 4.2%P 상승해 30.1%를 얻었다. 두 후보 모두 상승폭이 같이 지지율 격차 역시 지난 조사 때와 같은 10.5%P였다. 리얼미터는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무응답층은 지난 주보다 3.4%P 줄었다고 밝혔고 두 주자는 범여권 지지표(4.0.%P)도 흡수하면서 지지율 합계가 2개월 만에 70%대를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윤곽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4명의 한나라당 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49.5%로 39.9%를 얻은 박 전 대표에 앞섰고 원희룡 의원이 7.4%, 홍준표 의원이 2.3%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합을 두고 초반부터 지반싸움으로 삐걱거리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은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3위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주 대비 3.1%P 하락해 8.0%를 얻었고 이해찬 전 총리 역시 0.1%P 하락해 3.0%로 조사됐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1.8%P 하락한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명숙 전 총리만 1%P 상승해 3.1%를 기록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2.2%였고 홍준표 의원이 0.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53.4%로 멀찌감치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열린당(9.7%)은 대통합 신당에 흡수통합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통합민주당이 7.8%로 3위를 기록했고 민노당이 4.8%, 국민중심당이 1.6%를 얻었다.

    이번 조사 7월 31~8월 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