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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합동토론회 실시 횟수와 시기와 관련해 한나라당 선관위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일단 21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5자토론회는 당의 일정대로 참석키로 했다.
이 전 시장측은 경선기간인 30일 동안 13차례, 즉 이틀에 한번씩 지방을 옮겨다니며 합동연설회를 실시하는 일정을 이유로 4회로 잡혀있는 토론회를 2~3회로 줄일 것과, 선거일 1주일 이전인 8월 11일 이전까지 토론회를 종료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당에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 전 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20일 "제주(21일) 토론회는 그대로 강행하되 나머지 일정에 대해서는 23일 논의키로 했다는 당 경선위의 공식입장을 받았다"면서 "어차피 촉박한 일정으로 몰린 이상 제주토론회는 당의 입장을 고려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나머지 세번의 토론회를 조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23일 논의에서 우리측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향후 TV토론회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제주토론회 참석 결정과 이날 당 선관위 입장정리 과정에서 박관용 위원장과 캠프 박희태 선대위원장이 수차례 전화통화로 조율을 했었던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TV토론회는 앞으로 한두차례 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8월 11일 이전이 돼야한다"고 못박았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맞짱토론' 제안과 관련해 장 대변인은 "방송사 주최라면 강하게 요구할 수 있겠지만 당의 비용으로 하는 것이라서 타 후보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