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처남 김재정씨의 고소취하 권유 문제와 관련 "(우리측에서) 고발을 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검증은 어떤 방법이든 당당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11일 광주를 방문한 이 전 시장은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검증논란과 관련) 소송된 문제는 확실히 문제가 없다"고 못박은 뒤 "검찰이 조사를 하든, 당 검증위원회가 하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 확인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나 자신은 검찰조사든 검증위 조사든 똑같이 당당하게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그러나 검증이 불필요한 사람들을 자꾸 끌어넣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준다든가 해서는 안된다. 본인에게 (검증)하는 것은 모르지만 친인척을 무자비하게 (의혹과) 관련있는 것 같이 넣으면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주위 인물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성 네거티브에는 언짢은 기색을 나타냈다.

    앞서 이 전 시장측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원장단이 모여 진지하게 고소고발 취소문제를 협의했으며, 그 결과 고소인측(김씨)에 취소토록 권유키로 결정했다"며 "당명을 받들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추진현장을 방문한지 열흘만에 호남을 다시 찾은 이 전 시장은 한호(한나라당-호남) 발전협의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지역 당원교육을 겸한 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광주천 복개상가인 양동상가를 방문하고 상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