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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2대 국회 때 돈봉투를 돌렸다'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집요한 재산공세에도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전 시장은 6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임원 연수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전 의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래를 보고, 국민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 (고민하며) 정치를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대면 몇년도냐"며 기자들에 되물으며 "정 전 의장이 그렇게 머리가 좋은가"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시 의원들로부터 '돈봉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 전 의장에 대해 "세상 다니는 얘기갖고 정치 하려면 못하지 않겠나"며 개탄했다. 이 전 시장은 "희한하다. 희한해"라며 자신을 겨냥한 정치권의 잇단 공세에 씁쓸한 감정을 표했다.
또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의 '재산신고 누락' 주장에 대해서는 "잘 계산해보라"고 받아넘겼다. 이 전 시장은 "문제가 있었다면 (정치를 해오며) 지금까지 (별탈없이) 있었겠나"라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14대 국회의원 당시 이 전 시장이 약 62억원의 재산을 누락해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