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박 2일간 영남권 세결집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당 안팎의 파상적 검증공세를 벗어나 울산, 부산 등 PK지역과 대구를 중심으로한 TK지역 공략에 이틀간 집중한다.
이 전 시장은 4일 이른 시간 비행기편으로 울산에 도착, 울산선대위 발대식을 겸한 당원교육대회를 갖는다. 또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당원교육을 통해 지지세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저녁 대구에서 여장을 푼 이 전 시장은 5일 엑스코에서 대구선대위,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경북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고향 텃밭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의 영남권 방문에는 잦은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검증공세에 대한 입장을 적극 설파하고 이 지역이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접전지역이므로 정책홍보를 통한 차별화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사찰 방문도 세번이나 잡혀있다. 경남 양산 통도사, 부산 삼광사 등 사찰을 연쇄 방문하고 불심잡기에도 공을 들인다. 통도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5월 방문한 당시 '여왕 탄생'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곳이기도 하다. 김천에서는 직지사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은 "온갖 정보를 틀어 쥔 정치권력의 정권연장을 향한 집요함은 상상 이상"이라며 친인척 부동산 문제 등 검증문제와 관련한 정권차원의 공작정치 중단을 거듭 강조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이명박 죽이기=집권연장성공'이라는 등식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공작이 가히 무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박 전 대표도 공작 음모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찬 홈페이지 파동을 통해 드러났다"며 "조개와 황새가 서로 물고 놓지 않다 어부에게 잡히는 어부지리(漁父之利)의 교훈을 새겨야 할 때"라고 말해 네거티브 공세 중단도 함께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