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친형과 처남 김재정씨 소유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가 인수한 회사인 홍은 프레닝이 이 전 시장 재임시 강동구 성내동 부동산을 매입해 주상복합건물 시행사를 맡으면서 수백억원대 분양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다스측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다스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혜훈 의원이 재무제표를 증거라며 첨부하고, 분양수익만 246억원을 챙겼다는 것은 재무제표에 대한 의도적 왜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다스는 "이 의원이 주장하는 246억원은 '분양대금회수누계액'으로 일반 업계의 매출액과 같은 개념"이며 "분양이익은 여기에서 공사비, 판매비, 관리비, 영업비, 제세공과금 등 총 229억원을 제외한 17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 측근들이 회사 임원에 배치된 점으로 미뤄 이 전 시장이 실 소유주가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안순용 대표는 김재정 회장의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이 전 시장이 아니더라도 잘 아는 사이였고, 김백준 감사의 경우도 안 대표와 고대 선후배로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라고 말했다. 다스는 "이 전 시장 인척이 경영진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뉴타운 계획과 홍은 프레닝의 주상복합사업 시기가 일치하고 있다며 개발비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다스는 "우선 홍은프레닝이 주상복합사업을 추진한 지역은 '천호뉴타운' 지역(강동구 천호동 362-60일대로 2003년 11월 지정)이 아니라 '천호성내 균형발전촉진지구'(강동구 천호동 453일대, 2005년 12월 지정)"라며 "따라서 뉴타운 계획과 홍은프레닝의 주상복합사업 시기(2003년 2월 부동산 매입)가 일치한다는 것은 전제부터 틀린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스는 특히 "홍은프레닝의 부동산 매입 시기는 2003년 5월이고, 시공사와 홍은프레닝이 사업 추진을 위한 도급계약을 채결한 시기는 2004년 10월인데 반해, 강동구청장이 해당 지역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한 시기는 2005년 12월"이라며 "개발정보를 사전 취득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회사 김성우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즘 회사가 언론보도에 자주 등장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최근 뉴스를 보면 진실이 아닌 부분 뿐만 아니라 부풀려 진 내용이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이 후보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도 "전 직장인 현대건설 동기 김재정씨 소개로 다스에 들어와 20년간 일해 왔다"며 "회사와 관련없는 내용이 나오면 사실관계를 떠나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