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친형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DAS)'가 이 전 시장 재임시절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대 부동산을 구입, 이후에 뉴타운 지구 지정을 거쳐 이득을 취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박근혜 전 대표측의 주장에 대해 당시 진행과정을 직간접으로 관여한 한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앞뒤가 맞지 않는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27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제의 부동산을 다스가 자회사를 통해 매입하고 뉴타운 지구가 되면서 이득을 봤다는 주장인데, 먼저 그 지역은 뉴타운 지구도 아니며 땅 매입후 한참 지난 후에 균형발전촉진지구에 포함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이 관계자는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 프레닝이 부동산을 구입한 것은 2003년 5월 경이며 2004년 12월에 건축허가가 났던 것"이라며 "구입시점 자체가 균촉지구로 지정된 2005년 12월과는 2년여 시차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균촉지구 역시 해당 자치구(강동구)가 2005년 2월 서울시에 지정 신청을 내고 검토 후 이뤄진 것"이라며 이 전 시장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문제의 부동산이 뉴타운 지구내에 있다거나 지구에 포함돼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두가지 전제 자체가 사실과 다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타운 지구는 주거지역 개발을 중심으로 한 지정하게 되며, 균촉지구는 상업지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서울시가 강동구를 뉴타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었다가 홍은 프레닝이 부지를 사들인 후 느닷없이 인근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됐다'는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은 강남북균형발전 개념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어느 구를 제외한다는 식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정치적 공격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지정 대상이 될 것을) 미리 알고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헛다리 짚은 것 같다"고 어이없어 했다.

    앞서 다스역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은 프레닝의 부지는 뉴타운 지역도 아니며, 뉴타운 대박도 없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해 올 7월 완공 예정인 본 부동산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스는 "이 전 시장의 친, 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실제 소유자가 이 전 시장이라는 식의 허위보도가 널리 유포돼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운 지경"이라며 "이 전 시장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경영되는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