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의 '다스' 관련 의혹제기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의문은 당 검증위원회에서 푸는게 좋다"며 "화합하기로 했으니 무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캠프 고문단과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의문은 검증위에서 하는게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신문 잡지에 보도된 내용을 갖고 바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검증위에 이런 문제가 있다며 (자료를) 제출하면 곧바로 성실히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검증위가 아닌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물음을 받고 "오늘 화합의 의미로 여러 말을 했는데 이런 부분에 일일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화합하기로 했으니 무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상대 후보도 이런 의미를 잘 이해해서 함께 하리라고 본다"며 "우리가 먼저 하면 상대방도 그 뜻을 이해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캠프도 후보가 직접 '무대응'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일단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보좌진에게 상대 후보에 대한 일체의 비방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며 "상대 후보측에 대한 윤리위 제소가 있었다면 상대가 어떤 입장이든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의 조치 여부에 상관없이 떠나 경쟁은 하지만 화합하는 모습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