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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 차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24일 경북 성주 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북도당 당원교육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증공방을 거치며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지지율 제고를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 워낙 (지지율이) 높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여론조사라는게 10%차이면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해,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 전 시장은 또 "그것(지지율) 때문에 계획은 따로 없다.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국민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결심 하나로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경쟁보다 본선에 포커스를 맞춰온 선두주자로서의 여유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5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유지할 때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는 자세를 유지해왔다.
그는 경선승리를 자신하느냐는 물음에는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10명이 나오면 다 자신있어 하지않느냐"면서 "국민지지를 거의 1년째 항상 앞서 왔다"며 가볍게 답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것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주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국민 향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겨냥한 정치공세와 관련, 이 전 시장은 "국민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2002년 같은 일은 생기지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믿는다. 국민을 향해 나가는 것이지 한치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전날 KBS가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이 전 시장은 37.9%를 얻어 박 전 대표(23.0%)와 14.9%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최근 타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다시 격차를 벌여가는 추세다. 이 전 시장측 핵심관계자는 "여러 의혹공세로 지지율이 영향을 받았지만, 사실이 확인되고 오해가 풀리면서 다시 원상회복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오전 대구 지역 선대위간부들과 전략을 논의한 뒤, 성주에서 경북도당 당원교육대회를 갖고 한반도 대운하 홍보전에 주력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구미 인동대교 인근 낙동강변 오염현장을 살펴보고, 충북 청주로 이동해 충북지역 경선선대위 발대식을 갖는다.[=성주에서]





